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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 any)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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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볕이 내려쬐는데도

날씨는 무엇이 싫어 시리게 푸른 모습일까

가로수길 나무들도

날씨가 미워 잎을 던져버리고

흐드러지게 펼쳐진 꽃들도

날씨가 미워 숨어버렸지만

사람들은 거리로 나온다

여유없어 보이는 모습들로

시계처럼 주변에 휩쓸려

나도 여섯바퀴 돌아보니

시리게 푸른 첫 눈을 맞으러

사람들은 거리로 나온다

이 날씨가 미웠던 것은

내가 세상을 밉게 보는 걸까

나는 누가 그렇게 미워

함께 나가 웃지 못하고 있을까

늦은 저녁 퇴근길에는

포근한 눈이 송이송이 내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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